전북에 운전면허시험장 확충 여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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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전북취재본부 취재국장
입력 2022-11-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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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에 단 한 곳 불과…수도권·광역시 제외 전국 시험장 중 응시인원 상위

  • 운전면허 취득 위해 장시간 대기·원정 '불편 감수'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북운전면허시험장. [사진=김한호 기자]

전북에 단 한 곳뿐인 운전면허시험장을 확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에는 운전면허 응시인원이 1년에 3만명이 훌쩍 넘는다. 하지만 유일하게 전주에만 시험장이 있어 많은 응시생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원정 응시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국의 운전면허시험장은 27곳에 달한다.

광역시의 경우 서울 4곳, 부산 2곳, 대구 1곳, 인천 1곳, 대전 1곳, 울산 1곳 등이다. 

광역시 가운데 광주시만 운전면허시험장이 없다.

또한 광역도에는 경기 3곳, 강원 4곳, 충북 2곳, 전남 2곳, 경북 2곳 등의 시험장이 있다.

반면 전북을 비롯해 충남, 경남, 제주 등에는 1곳에 불과하다.

이처럼 전북에 운전면허시험장이 한 곳뿐임에 따라, 응시생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국정감사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전북면허시험장에서 학과 시험을 치른 응시생은 3만3973명이다.

이는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험장 중 전남 시험장(4만7505명, 나주군 소재), 충남 예산 시험장(3만9513명), 경남 마산 시험장(3만7491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내 기능시험 응시생은 1만8233명, 도로주행시험 응시생은 8299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전북도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면허시험장을 확충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곳뿐인 전북면허시험장에서 면허시험을 치르려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이 때문에 일부 도민은 원정 시험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서다.

광주시의 경우 연간 4만명이 넘는 응시생들이 몰리는 전남 면허시험장으로 계속 가야 함에 따라, 국비 260여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북구 삼각동 일원에 새로운 면허시험장을 조성할 방침이어서, 이러한 확충 여론은 힘을 얻고 있다.

고창군 성내면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씨(여·23)는 “1년 전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전주에 있는 면허시험장에 가느라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며 “전주가 전북의 북부권에 속한 만큼, 남부권에도 면허시험장이 하나 더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전북보다 면허시험장 확충이 시급한 지역이 있다”면서 “시험장 확충에 따른 예산이 많이 드는 만큼, 향후 운전면허 응시인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확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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