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3건" 조류인플루엔자 전국 확산…계란값 또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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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1-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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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가을 첫 산란계 농장 확진…지난해 '계란 대란' 재현 우려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사례가 나온 10월 19일 해당 농장으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주말 3곳의 가금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올가을 처음으로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며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가을 들어 이달 7일까지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7건으로 집계됐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9일 예천 종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비교적 산발적인 발생 추이를 보였지만 이달 3~4일에만 4건의 확진 농가가 나오며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충북 청주시 육계 농장과 육용오리 농장, 전북 순창군의 산란계 농장 등 3곳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올가을 첫 산란계 농장이 확진되면서 당국과 농가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은 대체로 사육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확진에 따른 살처분 시 계란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2020년 겨울 산란계 농가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약 3000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한 판(30개)의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계란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최근 계란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특란 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65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87원보다 500원 이상 비싸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철새 유입이 시작된 국내 발생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야생조류를 포함하면 사실상 전국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당국은 이달 9일까지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11일까지 감염 취약 농장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란계 농장의 확진이 확인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24시간 동안 전국 산란계 농장 및 관계시설·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시행하는 등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확인된 만큼 사육 규모가 큰 경기와 충남 등 밀집단지 10곳과 과거 반복적으로 발생한 충남 천안, 경기 이천 등 16개 시·군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하겠다"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확산 가능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각 지자체에서는 사소한 미흡 사항이라도 신속히 보완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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