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참사' 첫 통보 88분 뒤 재난문자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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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2-11-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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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가 난 지난달 29일 밤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처음 보고받은 뒤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까지 88분간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서울시와 용산구가 참사를 통보받은 시각은 각각 당일 오후 10시 28분과 29분이다. 이는 참사가 시작된 오후 10시 15분 119 신고가 들어온 지 13분, 14분만 이다.

서울 시내 119 신고를 받은 주체인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신고 접수 2분 뒤인 오후 10시 17분 관할 용산소방서에 출동 지령을 내렸고 1분 뒤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상황실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이어 오후 10시 28분 서울시 안전총괄실, 10시 29분 용산구청 상황실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문제는 그 이후 시와 구 내부적으로 보고가 약속된 절차대로 이뤄졌고 대응했는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시는 오후 11시 56분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통제 중.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를 처음으로 보냈다.

결과적으로는 시가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지 52분 만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가 이뤄졌고 시민들에게 긴급 알림이 간 것은 88분 뒤에나 이뤄진 셈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유럽 출장 중이었던 오 시장은 오후 11시 20분(현지시간 오후 4시20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동행한 이광석 정책특보로부터 이태원 상황을 처음 보고 받았다.

이 특보는 당일 오후 11시 16분 ‘소방당국이 구조대를 2단계를 발령했고, 심정지 환자가 30명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문자 보고를 현지에서 휴대전화로 받았다. 그리고 4분 뒤 오 시장에게 구두 보고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두 곳에서 재난 상황을 모니터링하지만, 해외에 있던 오 시장의 급거 귀국 외에 시간별 보고, 재난 대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시 측은 "첫 보고를 받은 직후부터 내부적으로 많은 사람과 부서에서 사고와 관련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간대별 조치사항에 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사고 당일 용산구도 제대로 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희영 구청장이 참사 사실을 인지한 것은 서울종합방재센터가 구청 상황실에 사고를 통보한 지 32분 뒤(오후 10시51분)다. 다른 당국자에 비해서는 비교적 빨리 안 편이나 문제는 박 구청장이 구청 보고 체계가 아닌 주민(지역상인)의 문자를 받고 알았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태원에서 사고가 났다'는 주민 문자를 받고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집에서 해당 문자를 받았고 10시 59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구청 측이 언제 박 구청장에게 보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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