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순매수 40% 줄었지만...개인은 4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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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2-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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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불황에 '안전한' 채권에 몰려

  • 자산운용사 순매수는 57%나 급감

여의도 금융타운 [사진=연합뉴스]

채권시장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증시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는 개인들의 역머니무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개인들의 채권 순매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채권 순매수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9% 감소했다. 레고랜드발(發) 자금경색 등으로 자산운용사와 은행을 비롯한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진 탓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순매수액은 △자산운용사(공모·사모) 57.26% △은행 40.99% △기타법인 31.38% △외국인 19.38%가 감소했다. 특히 보험사의 경우 5조4000억원 순매수에서 2조2000억원 순매도로 반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6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증시 불황이 계속되면서 상대적 안전자산인 채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 내 연이은 악재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9월 말부터 시장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를 시작으로 자금 경색 위기를 맞았다. 레고랜드 사태란 강원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발행한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지급 보증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 전체에 대대적 혼란이 초래된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흥국생명보험마저 신종자본증권인 외화채 콜옵션(조기상환) 미이행을 선언하면서 채권 시장 불안감은 한층 고조된 상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파트장은 "건설사와 증권사 등이 실제로 도산하거나 파산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채권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채권을 사들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기관만큼 채권 가격에 민감한 편은 아니다"라며 "현재 기준금리가 높고 국고채는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채권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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