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에게 '가족의 기억' 남겨줄 수 있어 행복"...LH, 19번째 '행복한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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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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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미혼례 부부 9쌍을 위한 결혼식

LH 진주 본사에서 전국 LH 임대주택 입주민 중 미혼례 부부 9쌍을 위한 결혼식 ‘행복한 동행’이 열렸다. 사진은 결혼식 장면. [사진=LH]

# A씨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2013년 혼인신고를 했지만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A씨는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아내를 위해 언젠가는 꼭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었다. 그러나 첫째 아이에게 뇌종양이 생겨 수술과 치료를 반복하면서 그 소박한 꿈은 더 멀어졌다. 그는 "아이가 살아 있을 때 결혼식을 올려 우리 가족에 대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면서 "타국에서 시집와서 고생하는 신부를 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LH는 지난 2일 진주 LH 본사에서 전국 LH 임대주택 입주민 중 미혼례 부부 9쌍을 위한 결혼식 '행복한 동행'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행사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입주민들에게 사연을 받아 결혼식을 열어주는 LH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2004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9번째며, 올해까지 총 267쌍이 '행복한 동행'을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에도 어려운 경제적 여건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총 61쌍이 신청했다. LH는 이 중 9쌍을 선정해 결혼식을 준비했다. LH는 웨딩 촬영, 예복, 예물, 피로연, 제주도 신혼여행, 결혼 선물 등 결혼식 일체를 지원한다.

이번 결혼식에는 부부 사연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혼인서약, 주례사, 편지 낭독에 이어 팝페라 그룹 축하공연, 피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주례는 이정관 LH 사장직무대행, 사회는 KBS 박경익·안유리 아나운서가 맡았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는 하객을 위해 결혼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랜선 하객 응원 댓글 이벤트도 진행됐다. 

A씨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마음속으로만 꿈꿔왔던 소원을 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앞으로 인생에서 힘들 때마다 늘 이날을 기억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LH는 이 밖에도 임대주택 주민 삶의 질 향상, 취약계층 돌봄, 마음건강 서비스, 일자리 상담 지원, 지자체 복지서비스 연계 등 주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단지 내 도서관 292곳을 입주민 중심의 문화 강좌, 주민 교류행사 등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맞춤형 취업컨설팅, 직업훈련 연계 서비스를 지원해 지난해까지 총 1264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했다.

이정관 LH 사장직무대행은 "단순히 주거 공간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대주택을 입주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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