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속화…내년 취업자수 증가폭 올해의 1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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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1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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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취업자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발표

  • 인구구조 영향 불가피…취업자수 증가세 빠르게 둔화

10월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세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폭은 넉 달째 감소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피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고용여건이 악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정부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일 발표한 현안분석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올 1~9월 취업자 증가분 89만명 가운데 고용률 변화 기여도는 약 85만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세 확대는 고용률 변화에 대부분 기여한 것으로, 고용여건이 매우 양호했음을 의미한다.

최근의 이례적인 고용 호조세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비대면⋅디지털경제와 관련된 노동 수요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22년(79만1000명)보다 크게 축소된 8만4000명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양호한 고용여건은 이어지겠지만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 감소의 요인으로 전환되고 기저효과가 작용한 탓이다.

생산가능인구와 인구구성비 등 인구구조의 변화는 취업자 수 감소(-1만8000명) 요인으로 전환된다. 인구구조 변화의 노동공급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성 변화의 취업자 수에 대한 영향은 2022년 -8만6000명에서 2023년 -16만9000명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노동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도 향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인구구조 변화는 향후 취업자 수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같은 노동투입의 감소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KDI는 노동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 등 현재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은 인력 풀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KDI는 "일과 육아의 병행을 뒷받침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가운데 젊은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외국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공급의 양적인 개선과 함께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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