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유의종목' 대응책…"재단 보유 물량 3자 수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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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0-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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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믹스 공시 시스템 개선 방안도 구체적으로 밝혀

  • 지난 27일 유통량 불일치 문제로 거래소 '유의종목' 지정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자 대응책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유의종목 지정 사유도 발표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위믹스 팀은 지난 30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거래소의 유의종목 지정 사유로 △예상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불일치 △거래 유통량의 명확한 공시 부족을 꼽았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7일 오후 4시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다른 거래소 지갑에서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으로 이전할 수 없게 되는 제약이 발생한다. 거래소들은 약 2주간의 검토 기간을 거쳐 지정 연장·해제 및 거래 지원 종료 등을 결정한다. 

위믹스는 당초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약 2억4590만개의 암호화폐를 유통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위믹스의 발행량은 3억1800만개가 넘는다. 실제 발행량과 거래소에 제출된 유통량의 계획이 다른 셈이다. 이 부분이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회사 측은 짚었다. 더욱이 위믹스는 지난 26일 코인마켓캡에 공시된 유통량을 당초 1억2000만개에서 3억2000만개로 수정했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뛰는 사태가 벌어졌다.

위믹스 팀은 "위믹스의 미래와 생태계의 발전을 믿고 참여하는 파트너들이 늘어나면서 파트너십·계약 체결 시마다 협력 모델의 목적이나 형태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정 물량의 위믹스가 추가로 공급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비트에 제출한 연간 총액 기준으로 예상치를 유지하되, 자체 공지시스템을 통해 사용처를 정확히 밝혀 유통량이 당초 예상과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래소에 게시한 예상 유통량 공지에 미리 '해당 디지털 자산 유통계획 자료는 향후 사업 및 블록체인 산업 환경 변화에 변동될 수 있음'을 미리 고지했기 때문에 그에 무조건 얽매이기보다는 위믹스 생태계의 발전과 진화를 위해서 불가피하게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 명확한 수치의 공개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준수해 왔다"고 주장했다.

위믹스 팀은 "다만 분기보고서 게시와 실시간 유통량 간 시간차가 존재할 수 있고,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유통량 업데이트와 거래소 간 소통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라며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사 측은 초과분에 대해 △메인넷 서비스를 위한 유동성 풀에 위믹스 공급(2500만 위믹스) △차입을 위해 위믹스 예치(3580만 위믹스) △에코시스템 확장·운영을 위한 위믹스 사용(1165만4705위믹스) 등이 발생했다고 소명했다. 

그러면서 "예치돼 있는 물량은 시장에 유통되는 것이 아니므로 유통량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초반에는 이와 관련해 해당 물량만큼의 예상 유통량과 차이가 있다고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후 이 부분에 관해 거래소와의 의견차가 있음을 확인했고, 이를 유통량으로 봐야 한다는 거래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코인마켓캡 수치를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재단 보유의 모든 물량을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측은 "전체 물량을 수탁해 위믹스 유통량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투명성을 높이도록 하겠다"라며 "커스터디 과정은 거래소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위믹스는 또 "앞으로 시장에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모든 커뮤니티 채널 및 거래소에 실행 전, 계약 체결 직후에 공시토록 하겠다"라며 "개별 유통 계기마다 정확한 유통 물량과 그 원인을 커뮤니티 채널에 적시하도록 하겠으며 거래소에도 세부 내용을 즉각적으로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위믹스의 자체 공지 시스템도 더욱 업그레이드해 기존 분기보고서 발간 이외에 수시 공지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확장된 생태계와 훌륭한 결과물을 내는 데에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일부 간과한 부분들이 있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라며 "조속한 유의종목 해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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