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 방어 '효과' 보이나...위안화 소폭 절상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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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0-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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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26일) 7.1638위안...가치 0.04%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당국의 위안화 환율 방어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 모습이다. 위안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오르면서다.

2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30위안 내린 7.163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4%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역내·외 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6일 오전 9시44분(현지시간)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922위안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날 인민은행이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융자조절지수(역외자금 거시건전성조절계수)를 상향조정해 위안화 약세 대응에 적극 나선 것이 효과를 보이는 모습이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시진핑 주석 3기 출범 인사들에 대한 불안감에 급락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달러당 7.3084위안에 거래돼, 위안화 가치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 역시 달러당 7.3621위안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위안화 가치 하락)를 찍었다. 고시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 하락해, 2008년 2월 15일 이후 14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인민은행이 거액의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한 공개 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28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이날 만기를 맞은 역레포가 20억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유동성을 2780억 위안 순공급한 셈이다. 

한편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1614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4.8546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2560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97.86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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