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한테 '공산당 같은 XX' 욕한 김만배...원수한테 대선자금 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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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10-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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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시멘트 타설 작업 중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을 찾아 현장을 살펴본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고리로 한 본인의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2021년 4월이면 (대장동)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자금 진실게임 3'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는 이재명을 '0같은 XX, 00놈,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했다"라고 한 김씨의 육성이 담긴 뉴스타파의 보도 영상을 함께 게시하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고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씨가 이 대표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불이익을 당해 이 대표에게 불만이 컸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김씨와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들과 공모해 막대한 개발 이익을 몰아줘 그 대가로 돈을 받고, 이 중 일부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대선자금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연 특별 기자회견에서도 "온갖 방해에도 민간이 독차지하려던 택지개발이익 중 3분지2가 넘는 5500억원 이상을 공공환수했다. 특히 사전확정이익 4400억원(본시가지 공원조성과 아파트부지)에 더해 사업도중 인허가 조건으로 1100억원을 추가환수하자 화천대유 일당이 저를 '공산당 같은 XX'라 욕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이미 사업이 다 끝난 후 원망하던 사람을 위해 돈을 왜 주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유동규와 남욱이 '이재명이 우리 거래를 알면 안 된다. 짤린다'고 한 사실이 그들 녹취파일에 나온다. 그런 사람들이 저를 위한 선거자금을 주었을 리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자금 수억원 받은 사람이 100만원 후원금마저 되찾아가겠냐"며 반박했다.

이어 "김용 부원장이 선거 관련해서 제게 준 돈은 공식 정치후원금으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50만원이 전부다. 2021년 대선경선 때는 7월 9일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8월 22일 그나마 반환받아 갔다"고 반박했다.

또 19일에는 2021년 10월 남 변호사가 언론과 했던 인터뷰 영상을 올리며 "12년간 트라이해본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혔다고 인터뷰했다. 2021년 7~8월에는 이재명의 대선 경선자금을 줬다고 최근 검찰진술했다는데 어떤 말이 진실일까"라고 반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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