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17일 공사재개…추가 분담금이 불러온 분양가 문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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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10-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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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촌주공 공사비 3.2조→4.3조…인당 분담금도 1.8억으로 뛰어

  • 공사비 증액 부담 등으로 인한 일반 분양가 조정 전망

공사가 중단된 둔촌주공 공사장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공사가 다시 닻을 올린다. 지난 4월 공사비 증액 등을 둘러싸고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으로 공정률 52% 상황에서 공사가 멈춰선 지 6개월 만이다. 둔촌주공 입장에서 큰 걱정을 덜었지만, 늘어난 비용을 해결하는 것은 문제로 남았다.
 
16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전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시공사업단 공사재개 합의문 의결을 비롯한 23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임시총회에서는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공사재개 합의문 의결, 공사도급 변경계약 체결 의결, 상가대표단체 취소 의결, 조합 임원(조합장, 감사, 이사) 선출 등 안건이 다뤄졌는데, 대부분의 조합원은 이들 안건에 찬성했다. 
 
이번 결정으로 공사비는 기존 3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가량 늘어 4조3677억원 규모가 됐다. 분양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재착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금액, 협력업체들의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금액 등이 고려된 금액이다.
 
공사비가 늘어나면서 둔촌주공 조합원들이 내야 할 추가 분담금 규모는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가 분담금 규모가 8000만원 선으로 예상된 것에 비해 2배 이상 뛴 것이다. 현재 조합은 시공단의 공사비 증액안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맡긴 상태로 양측은 해당 검증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조합은 분양가 상승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합은 2019년 10월 대의원회에서 분양가 목표치를 3.3㎡당 3550만원으로 잡았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심사에서 3.3㎡당 2990만원을 제시받은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분양가 상한제와 HUG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는데,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 산정 방식을 바꿔 분양가격을 종전 대비 약 1.5~4% 올리기로 한 상황이라 분양가 일부 상향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거래포럼 공동대표)는 “건축비 상승분 등이 고려되겠지만, 지연 공사 등으로 인한 금융비용 등이 가산비로 인정될 것인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 인상은 딜레마이기도 하다.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을 넘게 되면 전용 59㎡ 분양가도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청약자의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진다. 최근 금리 인상과 고점 논란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분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시공사업단은 17일 서울시와 강동구청 관계자, 조합, 시공사업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착공 행사를 연 뒤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한다. 조합은 이르면 11월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하고 12월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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