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SOS친 메타…'VR 헤드셋' 대중화 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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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10-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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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CEO, 지난 13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방문

  • 노태문 MX사업부 사장 등 만나 협업 논의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사진=메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고위 임원을 만나 최근 출시한 메타버스 헤드셋 관련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비공개 일정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방문했다. 당시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 사장과 한종희 DX(기기경험) 부문장 등 삼성전자 고위 임원진은 자사 연례 테크 행사인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었다.

저커버그 CEO는 SDC 폐막 이후 노 사장·한 부문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1일 공개된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를 보완하기 위한 제조·기술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메타 퀘스트 프로는 기존 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 2'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가격대가 1499달러(약 216만원)으로 높은데다 완전히 충전된 이후에도 사용 시간이 한 시간에 불과해 대중화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메타의 주가도 제품 출시 당일 약 4%나 하락한 바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제조·기술력을 얹어 메타가 자사 헤드셋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 나아가 차세대 기술 협력을 도모하는 등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아마존·애플 등이 VR 기기를 개발하는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메타가 삼성에 일종의 SOS(긴급도움 요청)를 보낸 셈이다.

더불어 저커버그 CEO가 삼성 임원진에 개방형 생태계 분야 협업에 적극 임해달라고 요청했을 거란 추측도 있다. 지난 11일 메타가 개최한 '메타 커넥트 2022' 행사에서 저커버그는 "컴퓨팅 역사에서 개방형 생태계와 폐쇄형 생태계는 서로 경쟁을 벌여왔다. 우리의 역할은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통해 차세대 인터넷 시장에서 개방형 생태계가 승리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SDC에서 개방성에 중점을 둔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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