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새단장 한 '가치삽시다' 70억 쏟고도 입점업체 40% 매출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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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10-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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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11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관장들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십억 예산을 들여 정부가 올해 새 단장해 선보인 ‘가치삽시다’ 플랫폼의 입점 업체 40% 이상이 매출을 내지 못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2021년 말부터 시작해 올해 8월 말까지 약 71억원의 예산을 가치삽시다 플랫폼에 투자했지만, 여전히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말부터 중기유통센터가 운영 중인 가치삽시다는 국내 소상공인의 판로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쇼핑몰이다. 판매액의 5~20% 수수료를 내야 하는 민간 플랫폼과 달리 3%의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오픈 이후 입점 업체의 저조한 실적 등이 도마위에 올라 지난해 직접판매 서비스를 종료하고 올해 7월 공적 기능을 강화한 플랫폼으로 리뉴얼됐다. 

권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같이 삽시다 플랫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 전용 바우처 지급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제서야 소상공인 대상 바우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1년 동안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기부와 협의하지 않고 뭐 했느냐”고 꼬집었다.

또 권 의원은 “가치삽시다는 지난해부터 일반판매 기능을 포기하고 입점 업체 전체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옮기는 개편작업을 시작했지만 입점한 소상공인 업체 2276개 중 1322개의 업체만 이동했다”며 “중기유통센터가 소상공인에게 제대로 된 홍보나 안내를 하지 않고 이메일로만 홍보해서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네이버로 옮긴 1300개 입점 업체들의 판매실적도 여전히 제로”라며 "지난 정권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판매 실적도 내지 못할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문제에도 센터나 중기부에서 문제 개선의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어떤 대책이라도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진수 중기유통센터 대표는 “지적하신 부분을 감안해 상품판매보단 중소 소상공인에게 교육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중심으로 플랫폼 새롭게 개편했다”며 “기존 입점 업체를 네이버 상품관으로 옮기는 부분도 희망자에 한해서 하고 있다보니 더딘 부분이 있다. 이런 과정이 모두 완료되면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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