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대회 D-2] 習 인민영수로 추앙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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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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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중전회서 習 '핵심' 지위 공고히

  • 당대회때 '인민영수' 호칭 얻나

  • '習 사상' 당장 삽입…마오·덩 반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9~12일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7중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6일 개막한다. 시 주석이 '인민영수(人民領袖)'라는 극존의 칭호를 달고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대회 최종 점검회의 격인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9기7중전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당내 핵심 지위 확립·수호를 강조하며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기정 사실화했다.

12일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이날 저녁 19기7중전회 폐막 후 발표한 총 2600여자 분량의 공보는 ‘시진핑’을 총 14차례 거론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핵심 지위를 뒷받침하는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과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를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진핑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그리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의미다. 

20차 당대회의 예비격인 7중전회 공보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것은 사실상 20차 당대회에서 통과될 당장 개정안에 두 개의 확립과 수호가 포함돼 시 주석의 당내 정치적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에서 당 핵심 지위에 이어 '영수' 칭호도 거머쥐며 당내 지위 격상 작업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민 영수’는 엄밀히 따지면 과거 마오쩌둥만 누렸던 지위다. 당·국가의 공식 직책 없이도 당과 국가 사무에 최후 결정권을 가짐을 의미한다. 사실상 '무관의 제왕(無冕之王)' 지위에 오르는 것과 같다.

이미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들도 '인민영수의 인민사랑', '인민영수 시진핑'이라는 단어를 부각하는 등 시진핑 '띄우기'에 나섰다. 

이날 공보에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도 8차례 언급됐다. 20차 당대회에서 통과될 당장 개정안에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시진핑 사상’으로 압축돼 삽입될 전망이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앞서 2017년 19차 당대회 때 당장에 삽입됐다. 이를 '시진핑 사상'으로 축약하면 현재 당장에 나열된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과 같은 반열의 지도이념으로 격상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16일 개막한 20차 당대회는 일주일간 일정을 마치고 22일 폐막할 예정이다. 당대회 기간 2300여 명의 당대표들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시진핑 주석의 정치 보고, 당장 개정안 등을 심의해 통과시키고, 당 수뇌부로 불리는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약 370명을 선출한다. 이어 다음 날인 23일 열리는 20차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1중전회)에서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을 포함한 중앙정치국원 25명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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