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윤건영, 수령님께 충성한다' 표현한 김문수 "정중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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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10-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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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12일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위원장이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 의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라는 글이 발단이 됐다.

이날 윤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으나, 여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막지 말라고 소리쳤다.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답변하려던 시점에 (말이) 차단된 것 아닌가"라며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평가를 받고 국감을 할 수 없다”며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위원장을)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감사가 중단됐다.

오후 2시 40분께 감사가 재개됐지만, 공방은 이어졌다.

감사 재개 후 김 위원장은 "윤 의원께서 느끼셨을 모욕감과 복잡한 감정에 대해 제가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발언) 사실을 번복하지 않으면 김 위원장이 윤 의원을 빨갱이로 생각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윤 의원이) 그런 면이 있다고 한 것을 구체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 위원장은 "국정감사 위원에 대한 모욕을 두고 (감사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하겠다"면서 "여야 간사는 상임위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시 한번 협의해 달라"면서 또 한 번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제 SNS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며 "존경하는 윤건영 의원님이 지적하신 점을 제가 수용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면피성인지,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끝까지 챙겨볼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종북몰이와 색깔론으로 회귀한다면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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