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룰 전쟁] 이번엔 '역선택 방지' 놓고 대립각...安·柳 반대에 김기현·나경원 찬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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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0-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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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심' 유리한 김기현·나경원은 '찬성' vs '민심' 유리한 안철수·유승민은 '반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처분의 굴레'에서 벗어난 국민의힘이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당권 주자들은 전당대회 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역선택 방지 조항, 당원·일반 국민 투표 비율 등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 도전을 확실시한 원내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이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당원 70%·일반 국민 30%' 비율로 당내 선거를 치른 만큼 김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당심(黨心)을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지만 안 의원은 그 반대다.

김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여론조사에 대해 '역선택의 결과'라고 강조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선택 방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민주당 당원이 우리 당 주인은 아니지 않나"라고 역설했다.

원외 주자도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논란에 가세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 인터뷰하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찬성했다.

나 전 의원은 "작년 당대표 선거 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뒀기 때문에 이번에 거기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층(여론조사)에서는 제가 1등이다.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1등"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린 발언으로 보인다.

반면 '당심'에서 밀리는 유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우회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당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기사를 본인 SNS에 올리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대한 의견을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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