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선거 3파전 압축…차상균 이변 연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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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2-10-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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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추위, 유홍림·남익현·차상균 최종후보로

  • 유홍림 득표 1위 속 이사회 결정 관심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제28대 서울대 총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될 3명이 유홍림·남익현·차상균 후보로 압축됐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지난 6일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정책평가단 투표를 거쳐 유홍림 전 사회과학대 학장(61), 남익현 전 경영대 학장(59), 차상균 전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64)이 신임 총장 후보로 선정됐다.

투표 결과 유 후보가 1위를 차지했고 남 후보가 2위, 차 후보가 3위에 올랐다. 총추위는 오는 11일 서울대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1961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정치외교학부장, 한국정치사상학회장 등을 지냈다.

주요 공약은 정부출연금 7200억원으로 증액, 발전기금 8000억원 모금 등이다. 2000억원 규모로 자체 연구펀드인 'SNU 연구펀드'를 조성해 연구의 질적 향상도 꾀할 계획이다. 교원 기본급 연 6% 인상과 월 100만원 상당 교육지원수당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 후보는 1963년 경남 의령 출신으로 서울 신일고와 서울대 경영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하며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기획처장, 발전기금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앞서 2018년 27대 총장 예비후보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남 후보는 교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유연학기제와 선택학기제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연구년 지원비를 대폭 늘리고 대체 강사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년보장심사 연한을 기존 9년에서 7년으로 단축해 젊은 학자의 연구도 장려한다.

차 후보는 1958년 부산 출신으로 대구 경북대사대부고와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공대에서 제어계측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컴퓨터시스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 원장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 감사원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벤처기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다. 차 후보는 2000년 TIM(Transact in Memory)이라는 교내 벤처를 세웠다.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다 2005년 독일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 매각했다. 

차 후보는 책임부총장제를 실시해 대학본부 권한을 단과대로 대폭 위임할 계획이다. 10년 안에 10조원 상당 발전기금을 축적해 SNU혁신펀드도 조성한다. 우수한 박사과정 인재를 선정해 5년간 지원하고, 모든 학생에게 데이터 사이언스·코딩·통계학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서울대 이사회는 정책평가단 득표 순위와 상관없이 자체 평가를 벌여 11∼12월쯤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득표 결과가 뒤집힐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사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는 교육부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총장직에 오른다. 새 총장은 내년 1월 31일 퇴임하는 오세정 총장 뒤를 이어 2023년 2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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