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최초로 '대리노조 단체교섭' 합의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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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10-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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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간 20여 차례 본교섭…대리운전 환경·인식 개선 등 잠정 합의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대리노조)과 단체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유관 플랫폼 기업 최초로 대리기사 노조와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 동안 본 교섭만 20여 차례 이상 진행하며 도출해 낸 결과다. 이번 합의안을 통해 양측은 대리운전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대리운전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고객 안전 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6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대리노조와 진행한 주요 논의 사항이었던 프로서비스 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수익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기존 프로서비스 이용 기사는 물론 영세 대리운전 업계 모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돼야 하는 만큼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해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대리운전 기사 처우 향상에도 힘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기사 영업 중에 발생하는 분쟁이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대리운전 기사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대리운전 산업안전 지킴이'도 선임한다. 업무와 관련된 위험 원인을 조사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함에 있어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년간 대리노조와 교섭을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 7월에는 대리운전 기사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상담 사업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한 쉼터 방문 야간 검진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대리운전 종사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힘써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러한 꾸준한 노력에 더해 자사와 대리노조 간 단체교섭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대리운전 서비스 품질 향상과 공급자 근무환경 개선 등 업계 전반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며 "이는 결국 더 많은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고 공급자의 시장 참여도 활발하게 해 대리운전 시장 전체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환 대리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 이뤄졌던 단체교섭이 첫 교섭이라는 어려움을 넘어 잠정 합의했다. 아쉽고 부족한 면이 있지만 현장 대리운전노동자들에게 희망이 일궈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조는 이를 바탕으로 대리운전기사의 노동조건과 삶이 나아지도록 전력을 다해나갈 것이며, 앞으로 노사가 교섭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 대리운전기사 권익 증진과 시민 안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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