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랠리 6일 만에 종료…피치, 영국 재정악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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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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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보수당 전당 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강달러 현상이 다시 견고해지면서 파운드화 랠리가 6일 만에 종료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되살아나며, 달러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한때 2% 넘게 밀린 1파운드당 1.1227달러를 기록하며 6일 연속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6일 오전 9시 22분(한국 시간) 기준으로 파운드/달러 환율은 1.1374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9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가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자, 연준 피벗에 대한 기대 심리가 종적을 감추며 달러 선호 현상이 되살아났다. 
 
아울러 시장은 여전히 영국의 재정 악화를 우려한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지난 3일 상위 1%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 철폐 정책을 취소한 뒤 파운드화 가치는 안정됐다. 그러나 이날 사태 이후 첫 공식 연설에 나선 트러스 총리가 감세를 통한 성장 정책을 계속 지지한다고 말한 뒤 영국 재정 악화에 대한 의구심이 되살아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트러스 내각의 대규모 감세 정책이 재정적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다만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헤지펀드들은 파운드 약세에 베팅하는 옵션을 추가하는 등 시장이 트러스 총리의 연설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통화 책임자인 브래드 벡텔은 최근 파운드/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을 고려할 때 눈 깜짝할 사이에 1파운드당 1.1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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