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한 달 새 197억달러 감소…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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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0-0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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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2022년 9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30원선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 속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19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 274억2000만 달러 감소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9월 감소 규모(196억6000만 달러)는 8월 감소 규모인 21억8000만 달러와 비교해 9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94억1000만 달러(91.0%), 예치금 141억9000만 달러(3.4%), SDR 141억5000만 달러(3.4%),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2억30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다만 이같은 외환보유액 급감에도 불구하고 규모로는 세계 8위로 올라섰다. 8월 말 현재 우리나라보다 높은 외환보유액 국가를 보면 ▶중국 3조549억 달러 ▶일본 1조2921억 달러 ▶스위스 9491억 달러 ▶러시아 5657억 달러 ▶인도 5604억 달러 ▶대만 545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566억 달러 등이다.

오금화 한은 국제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를 봤을 때 GDP 대비 큰 규모의 외환자산을 가지고 있고, 대외충격에 대한 완충작용 규모로 충분한 수준”이라며 “지난달 피치도 한국의 외환보유액을 동일 신용등급 국가에 비해 견실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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