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정원페스티벌 상가정원 부문 '사진심사 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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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기자
입력 2022-10-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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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정원과 학생정원, 작가정원 방문 후 작품 설명 청취...상가정원은 사진으로 심사

  • 관계자 "상가 문 여는 시간이 제각각이고 작품 설명을 꺼리는 분 많아"

전남도 정원페스티벌에서 상가정원 부문으로 참가했던 떡이야기 [사진=독자 제공]

전남 무안군에서 동화 속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제2회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 펼쳐진 가운데 일부 상가 정원 분야에 참가한 자영업자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남도 등은 무안 남악중앙공원과 DJ광장 일대를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식물로 꾸미는 등 올해로 두 번째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페스티벌은 시민정원 6곳, 학생정원 5곳, 상가정원 11곳 등 22곳에 대해 총 2500만원의 상금을 줬다.
 
하지만 추진위는 시민정원과 학생정원, 작가정원에 대해서는 방문 후 작품 설명을 청취했지만, 상가 정원은 예외로 사진으로 심사해 뒷말을 낳고 있다.
 
특히 추진위는 상가 정원의 경우 작품 완성 기한을 지난달 27일 정오까지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가 정원 참가자들에 보낸 문자에는 기한 내 조성이 미흡한 상가가 많다며 29일로 이틀 연장한다고 밝혀 심사의 공정성 시비에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진위는 작품 심사를 시상식 당일인 지난 30일 오후 12시30분부터 하겠다고 공지했다가, 또 참여 작가는 현장에서 심사위원 질의 시 답변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이같이 공지해 상가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상가 정원 참여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상가에 정원을 꾸민 A씨는 "바빠서 이번 정원페스티벌은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추진위에서 사정해 참여했고 지원금이 부족해 추가 비용까지 들여가며 다른 지역에서 소품을 구매해 정원을 꾸몄다"면서 "힘들게 꾸민 정원에 대해 방문 심사도 하지 않은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상가 정원에 참여한 B씨는 "현장 방문도 없이 심사했다는 말에 놀랐다”며 “작품을 꾸민 사람의 의중이 있을 텐데 심사가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상가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사진을 비교해 사진 심사를 기본으로 했다“면서 ”상가 문 여는 시간이 제각각이고 작품 설명을 꺼리는 분이 많아 올해도 사진 심사로 대체해 순위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애초 27일까지 정원을 완료한 분들을 대상으로 심사해 입상작을 결정했다. 정해진 날짜에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분들은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바빠서 조성을 못 한 곳에 대해서는 시간을 드려 지원금을 타도록 시간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도 "이런 사례가 없도록 내년에는 현장 심사까지 하도록 개선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전남도 정원페스티벌은 본 행사 9억원과 군 자체추진비용 1억원 등 총 10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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