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30조 육박 '도시바' 인수전 참전…日 국부펀드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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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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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국부펀드인 일본투자공사(JIC),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대금 최대 30조원으로 예상되는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든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JI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날 도시바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으로 2조2300억엔(약 22조7969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인수가격은 최대 3조엔(약 29조7321억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도시바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서 탈락했다. 숏리스트에는 JIC와 일본산업파트너스(JIP), 미국 베인캐피털, 유럽 CVC캐피털파트너스 등이 선정됐다.

JIC는 JIP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지만 이후 추진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무산됐다. JIC는 대신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MBK파트너스가 공동전선을 형성하게 됐다.

도시바 최대주주는 약 10%의 지분을 보유한 싱가포르의 행동주의 사모펀드 에피시모다. MBK와 JIC,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은 에피시모의 도시바 주식을 사들인 후 상장사인 도시바의 나머지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IC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된 JIP는 현지 대기업 10여 곳과 컨소시엄을 꾸려 세를 불리는 중이다.

한편 도시바는 원전과 반도체, 가전, 철도 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했으나 2015년 분식회계 사건을 빌미로 경영 어려움에 빠졌다. 기존의 사업분야가 크게 축소돼 지금은 원자력·화력 등 발전설비와 교통 시스템, 엘리베이터·에어컨,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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