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유로프로 투어, 20년 만에 역사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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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9-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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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희민 "고향 같은 곳…아쉬워"

[사진=PGA 유로프로 투어]

PGA 유로프로 투어는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골프 투어다.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3부로 통한다.

이 투어는 2002년 잉글랜드 스포츠 프로모터 베리 헌에 의해 창설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에서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중계하곤 했다.

투어 출신으로는 루이 우스트이젠, 샬 슈워젤, 니콜라스 콜사르츠, 제이미 도널드슨, 로스 피셔, 토미 플리트우드, 티를 해튼, 올리버 윌슨 등이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1승씩을 보유한 김민규와 장희민이 있다.

두 선수는 어린 나이에 PGA 유로프로 투어를 뛰었다. 프로골퍼로 전향하는 데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PGA 유로프로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었던 김민규. [사진=PGA 유로프로 투어]

그런 PGA 유로프로 투어가 9월 29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지막을 고했다. 2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PGA 유로프로 투어는 "20년 동안 이어오던 투어 운영을 중단한다. 시장의 자원이나 수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투어를 통해 메이저 우승자가 나왔다. 라이더컵(미국팀과 유럽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에서도 활약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환경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PGA 유로프로 투어 운영에 어려움을 느꼈다. 한 시대를 끝내는 것이 슬프지만 많은 사람이 그들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왔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헨 회장은 "프로골프의 발전을 지켜봐서 영광이었다. 슬프게도 빠른 변화에 편승하지 못했다. 투어를 위해 봉사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PGA 유로프로 투어의 마지막 대회는 10월에 열리는 매치룸 스포츠 투어 챔피언십이다.

대회 종료 결과 상위 5위는 2023년 챌린지(DP 월드 2부) 투어로 승격된다.

KPGA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장희민은 "중학교 2학년 때 프로 턴 나이 제한이 없어서 (PGA 유로프로 투어에) 출전했다. 이후 3년 동안 투어 생활을 했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영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웠다. 쌓인 경험은 코리안 투어에서 도움이 됐다. 고향 같은 투어다.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희민.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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