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게임체인저 메리츠화재, 100년 역사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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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09-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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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2년 조선화재로 출발…내달 1일 창립 100주년

  • 2015년 김용범 부회장 선임 후 '퀀텀점프'

  • '장기인보험 매출·당기순이익·시가총액' 1등 다짐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메리츠화재 제공]


내달 1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매출·당기순이익·시가총액 1등'을 위한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 2015년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메바 경영’ 도입을 통해 회사를 성과형 조직으로 탈바꿈, 최근 5~6년간 보험업계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됐다가 2005년 계열 분리 후 메리츠화재로 사명을 바꿨다. 'merit(혜택, 장점)' 단어에 복수형 어미를 붙여 ‘장점과 혜택이 많은 보험사’라는 의미를 내포시켰다. 

2005년부터 10여 년간은 인재경영을 앞세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경영방침으로 자산 10배의 성장을 일궜다. 우수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뒤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 점이 주효했다.

2015년부터는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퀀텀점프'의 성장을 이뤘다. 김 부회장은 회사 조직을 부문별 소집단으로 나눠 개개인이 경영자 의식을 갖고 조직을 굴리는 ‘아메바 경영’을 도입했다. 회사 전체의 손익계산서를 부문별로 쪼개 직원이 이를 실시간 확인하게 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까지 차별화했다. 

영업설계사들도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영업관리자인 본부장으로 승격해 산하 본부 성과만큼 최고 수준의 보상을 지급했다. 더 나아가 본부장 중 6개월 이상 일정 기준의 월 매출을 달성할 경우, 임원으로 승격시켜주는 영업임원 제도도 도입했다.

기존 ‘본부-지역단-점포’라는 3단계 영업 관리 조직에서 본부 및 지역단을 없애고, 본사 밑에 영업점포로 직결되도록 조직을 슬림화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절감된 영업관리 비용은 상품경쟁력 및 설계사 지원 강화 목적으로 활용했다. 2016년 7월에는 전국 221개 점포를 본사 직속의 102개 초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동시에 사업가형 점포장 제도도 시행했다. 대면 결재를 없애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등 기업문화 환경정비 작업에도 나섰다. 

그 결과 2015년 말 170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6600억원으로 6년 만에 4배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도 46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같은기간 총자산과 매출액, 시가총액도 각각 27조9000억원, 10조원, 4조원으로 2배 성장했다.

직원들의 회사 만족도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2015년도 8년 11개월에서 지난해 말 기준 11년 6개월로 대폭 늘었다. 직원 평균 급여 또한 2015년 약 6900만원에서 지난해 약 1억2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메리츠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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