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로 지난해 극단적 선택 1만3352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이 한창 지속됐던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람이 1만3352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 자살사망자는 1만3352명으로 직전해보다 157명(1.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루 평균 36.6명꼴이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 자살률이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10대(10.1%), 20대(8.5%) 및 70대(7.7%) 순으로 증가했고 60대(-5.7%), 40대(-3.4%), 80세 이상(-2.2%) 순으로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80세 이상(61.3명)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70대(41.8명), 50대(30.1명), 60대(28.4명) 순이다. 

국내에서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이고, 40대와 50대에서는 사망 원인 2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11.1명인 데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자살률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및 자살생각률 증가, 청소년·청년층(10대·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간 급격히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