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치솟는 물가·빚 부담에 하반기 소비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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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09-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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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국민 10명 중 6명이 올해 하반기 소비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지속과 금리 인상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증가로 소비 여력이 위축된 탓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 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하반기 국민 소비 지출 계획' 설문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59.7%는 올 하반기 소비 지출을 상반기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반기 소비지출이 상반기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낮을수록 지출을 크게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하위 20%의 하반기 소비 지출은 상반기 대비 평균 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상위 20%의 소비지출은 0.01% 감소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층일수록 경기 침체, 물가 상승 영향을 많이 받아 소비 여력이 비례적으로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하반기 소비지출을 축소하는 이유로는 물가 급등(46.3%)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소득 불확실성 확대(11.5%), 채무 상환 부담 증가(10.6%) 등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여행·외식·숙박(20.4%) 등 대면 서비스 소비와 내구재(15.0%), 의류·신발(13.7%) 같은 준내구재 위주로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음식료품(28.4%), 주거비(전·월세와 전기·가스 등)(18.8%), 생필품·화장품(11.5%) 등 비내구재는 상반기 대비 지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은 필수 소비재로 소비량을 줄이기 어려운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소비 예상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봤다. 

하반기 소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는 물가 상승세 지속(51.0%), 금리 인상(28.6%), 주식 등 자산시장 위축(9.6%) 등이 지목됐다.  

소비 활성화 예상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응답한 비중이 4.1%에 불과했다. 응답자 절반(46.8%) 가까이가 내년을 소비 활성화 시점으로 본다고 답했다. 2024년 이후와 기약 없음으로 응답한 비중도 각각 25.2%와 20.4%에 달했다.

전경련은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국민들이 하반기 소비를 내년 이후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국민들은 민생 안정과 소비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로 물가 안정(48.2%), 금리 인상 속도 조절(17.9%), 농수산물 수급 안정화(11.9%) 등을 꼽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로 소득 불확실성은 확대되는데 식료품 등 생활 물가는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대출 이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선제적 세제·금융 지원으로 가계에 유동성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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