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 등 38곳서 시위, 1300여명 체포

  • "동원령 반대" 첫 전국적 반전시위 벌어져

  • "전쟁이 모든 가정에 닥쳐" 비난여론 확산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폭동 진압 경찰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예비군 부분 동원령 반대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반전(反戰)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벌어져 1300여명 넘는 시민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중 최소 1000여명은 수도 모스크바와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구금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소규모 그룹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목격됐다. 모스크바에서 최소 502명이 시위에 가담했다 붙잡혔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524명이 체포됐다. 

이르쿠츠크와 다른 시베리아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도 수십 차례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 경찰들이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발동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는 모스크바에서 시위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최소 수십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벌어진 첫 전국적 반전 시위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앞서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변호인들이 녹화하고 배포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여기에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시민들에게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전 단체 '베스나'도 "이것은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 들어갈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닥쳤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경찰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항의하는 한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기도 했다.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규모는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30만명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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