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금리 인상 앞두고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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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2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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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크게 내렸다. 국채 금리는 빠른 속도로 올랐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포드 자동차가 페덱스의 암울한 전망을 되풀이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45포인트(1.01%) 내린 3만706.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96포인트(1.13%) 밀린 3855.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97포인트(0.95%) 하락한 1만1425.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2.57%), 원자재(-1.9%)가 큰 폭으로 내렸다. △임의소비재 -1.69% △필수소비재 -0.53% △에너지 -0.64% △금융 -1.45% △헬스케어 -1.16% △산업 -1.23% △기술 -0.5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61% △유틸리티 -1.44% 등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에 발표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준은 9월에도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며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통화정책 결정 발표 후 이어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담긴 점도표를 시장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는 빠른 속도로 올랐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3.99%까지 치솟았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10월 이후 4%를 넘긴 적이 없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604%까지 오르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6%를 돌파했다. 경기침체 징후로 통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이어지고 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에이블린은 국채 금리의 상승이 주식 시장에 혼란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또 다른 0.75%포인트 인상을 꽤나 잘 소화하겠지만,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여전히 극도로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CNBC에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4.5~4.75%까지 올릴 것으로 본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55분(한국시간) 기준으로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82%로 집계됐다.

포드의 주가는 12% 넘게 폭락했다. 포드는 전날 장 마감 후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3분기에 추가 비용이 약 10억 달러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매파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칠튼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티모시 호란은 "연준이 이미 긴축을 과도하게 했으며, 우리가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인플레이션)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케이시 보스잔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수요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공급에 비해 너무 뜨겁기 때문에 그들(연준)이 계속 매파적인 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일본 등도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미국 금리 인상에 앞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린 1.75%로 결정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인상 기대에 힘입어 달러 인덱스는 0.5% 오른 110.13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 지속에 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5%(1.38달러) 하락한 배럴당 90.6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49%(1.28달러) 밀린 84.4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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