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 21억달러 감소…"외인 직접투자자금 회수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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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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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2년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0원선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21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규모는 882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1억1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이번 외화예금 규모 축소에는 미 달러화와 유로화 예금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통화별 외화예금 잔액을 살펴보면 미 달러화 규모가 전월(764억 달러)보다 15억7000만 달러 줄어든 749억 달러로 전체의 84.9%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직접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나선 데다 일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인출 등으로 기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유로화 예금 역시 4억6000만 달러 줄어든 4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의 경우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납입과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역시 전월 대비 4억 달러 감소한 1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57억4000만 달러로 2조6000만 달러 증가했다.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6억3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늘었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사진=한국은행]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보유한 외화예금 규모가 719억3000만 달러로 24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대로 외은지점 보유액은 3억5000만 달러 늘어난 9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외화예금 모두 감소했다. 기업예금은 전월보다 14억9000만 달러 감소한 744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개인예금 역시 138억6000만 달러로 6조2000억 달러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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