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카겜 매출 상승 이끌었지만…계속된 매출 하락세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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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09-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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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 이후 韓 시장서 카겜 매출 순위 ↑…다만 거듭된 운영 이슈로 '흔들'

[사진=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출시 이후 흥행에 성공하며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매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통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불거진 운영 이슈가 장기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회사 측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향후 '우마무스메'를 토대로 한 성장세도 주춤할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출시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매출 2위에 올랐다. 센서타워가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국내 게임 퍼블리셔들의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모바일게임 매출을 추산한 결과 카카오게임즈는 이 기간 기존 2위였던 넥슨을 따돌리고 매출 순위를 끌어올렸다. 1위는 '리니지W' 등을 앞세운 엔씨소프트였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오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센서타워는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출시 전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전체 66%에 달하는 매출을 '오딘'에 의존해 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마무스메'가 출시 이후 당초 기대대로 크게 흥행하면서 '오딘'의 매출 의존도를 42.9%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우마무스메'는 약 2달 만에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전체 앱에서 창출되는 수익 중 36.4%를 차지했다"고 짚었다.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최대 야심작으로 꼽혔다. 회사 측은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서며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이는 성과로 나타나 출시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고, '키타산 블랙 SSR'이 업데이트된 다음날인 7월 26일에는 구글·애플 앱 마켓에서 모두 1위에 등극했다. 이 시기 '우마무스메'가 거둔 일 매출은 150억원이 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높은 매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는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16위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불거진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논란이 길어지며 이용자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이용자들은 협의체를 꾸리고 '마차 시위' 등을 펼치며 회사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압박했다. 지난 17일 카카오게임즈와 이용자 간 간담회가 장시간 진행됐지만 '키타산 블랙' 이벤트 조기종료에 따른 피해보상책 등에서 이견을 나타내며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이용자 측이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환불소송을 예고하면서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마무스메' 이후 다른 게임사에서도 연이어 인기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 역시 변수다. 일례로 넥슨 '히트2'는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흥행에 성공하며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레벨 인피니트 '승리의 여신: 니케'도 향후 매출 상위권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임으로 꼽힌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조계현 대표 명의로 두 번째 사과문을 올리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조계현 대표는 "이번 간담회 내용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우마무스메'를 아끼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해 진정성 어린 소통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담회에서 말씀드린 개선 부분도 자세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경과·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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