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저우서 '코로나 격리자 이송 버스' 전복 사고...부시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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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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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저우에서 발생한 버스 전복 사고와 관련해 린강 구이양시 부시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가 9월 18일 밤 주요 내용을 브리핑한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CCTV]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코로나19 격리 장소로 가던 버스가 전복돼 27명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중국 중앙(CC)TV는 18일 새벽 구이저우성 산리(三荔, 산두-리보 구간)고속도로에서 운전자(1명)를 포함해 47명이 탄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전도됐다고 보도했다. 버스는 구이양시의 코로나19 관련 인원 이송용으로 확인됐으며 구이양시 확진자들의 중앙집중적 의료 관찰을 위해 구이양시 윈옌(云岩)지구에서 첸난주(黔南州) 산두(三都)현 한 검역 호텔로 이송 중이었다. 이번 사고로 27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산두현 경찰은 성명을 통해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전복됐다며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격리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해당 차량 승객들이 유행 감염병과 연관된 사람이라며 구이양시에서 남동쪽으로 200km 떨어진 리보현으로 이송되던 중이었다는 사실을 산두현 관리들이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사고 후 린강 구이양시 인민정부 부시장은 18일 밤 전복사고에 대해 거듭 사죄했다. 정부의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던 도중 대규모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다. 앞서 사고 기사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정부가 과한 방역 정책을 집행하고 있고, 투명성도 부족하다", "누구든 이런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을 지적,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린강 부시장은 "대형 교통사고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 관련 인원의 격리 및 수송과 안전 위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특별 시정을 수행하겠다"면서 "향후 의료자원의 통합과 전문가 그룹 구성, 부상자 치료, 상급부서와의 협력을 통한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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