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독감 유행주의보' 3년 만에 발령, 예방접종 21일부터···어떤 백신 사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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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9-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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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방역 당국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유행도 지속하고 있어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이달 21일부터 시작되는 독감 예방접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독감과 코로나19는 호흡기증상과 발열 등 의심증상이 유사해 일반인들은 구별하기 어려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하고, 예방접종으로 조기에 중증화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10일 외래 환자 중 인플루엔자로 추정되는 의사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 중 5.1명으로,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여부를 가르는 기준인 4.9명을 초과했다.

유행 기준은 과거 3년 비유행기간 동안의 평균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비율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번 절기 기준은 예년보다 낮게 설정됐다. 지난 절기(2021~2022년)의 경우 유행 기준은 5.8명이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을 내렸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어 자연면역이 낮아졌고, 거리두기도 해제돼 인플루엔자 유행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유행기간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할 시 코로나19 감염력 및 접종력을 의료진에게 알려 본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대상자별 권장 접종 기간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21일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 실시를 앞두고 관련 사항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Q. 독감예방 접종 시기 및 대상은.
“21일부터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를 시작으로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임신부는 10월 5일부터, 고령자는 10월 12일부터 무료로 접종을 할 수 있다. 접종 대상인 고위험군은 어린이 439만명, 임산부 14만명, 고령층 763만명 등 약 1216만명이다. 질병청은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Q. 이번 접종에는 어떤 백신이 사용되나.
“이번에 출하될 독감백신은 모두 4가 백신인데 국내 제약사(보령바이오파마 2품목, 보령제약, 녹십자, 한국백신 2품목, 일양약품)의 7품목과 다국적 제약사(사노피파스퇴르, GSK)의 수입 2품목 등 유정란 백신 7개 종류가 있다.”
 
Q. 국가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접종을 원한다면.
“지원 대상자가 아닌 만 14~64세(1958~2008년생)의 접종은 직접 백신 제조사를 통해 물량을 구비해둔 동네 병·의원에서 맞으면 된다. 비급여로 병·의원마다 비용이 다른데 대략 2만~4만원 선이다."
 
Q.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을 수 있나.
“한쪽 팔에 독감 백신, 같은 날 그 자리에서 바로 반대쪽 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된다. 2개를 맞았을 때의 부작용은 각각을 접종했을 때의 부작용과 같다.”
 
Q. 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나.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고위험군 환자는 검사 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독감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 적용받을 수 있다.”
 
Q. 독감과 코로나 증상을 구별하기 어렵다면.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동반하는 등 독감 의심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하며 두 감염병 모두 신속항원검사,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가능하다. 질병청은 특히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걸렸다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등원이나 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Q.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은.
“접종자의 15~20%는 접종 부위 발적·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1~2일 이내에 사라진다. 발열·무력감·근육통·두통도 1%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접종 후 6~12시간 이내에 발생해 1~2일 지속된다. 드물게 두드러기·혈관부종·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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