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정체된 LIV 시카고, 16일 개최…PGA는 15일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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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9-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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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IV 골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자본을 배경으로 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가 시카고 대회를 앞두고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LIV 골프는 지난 6월 런던 개막전을 시작으로 최근 종료된 보스턴 대회까지 매 대회 미국프로골프(PGA)·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을 영입해 왔다.

PGA·DP 월드 투어와 LIV 골프가 서로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종료된 DP 월드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는 양측이 충돌했다.

셰인 라우리는 "LIV 골프의 유혹을 떨친 모두를 위한 우승"이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빌리 호셜과 욘 람은 "LIV 골프 선수들은 이 대회에 나온적도 없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를 받기 위해 온 것이다. 위선적인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가운데 LIV 골프 다섯 번째 대회가 시카고 근교에서 열린다.

9월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슈가 그로브의 리치 하베스트 팜스 골프에서다.

대회를 앞두고 LIV 골프는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총인원이 한정적(48명)이라 추가된 선수는 없었다.

팀장은 모두 12명이다. 보스턴 대회 우승자 더스틴 존슨을 시작으로 필 미컬슨, 마틴 카이머, 케빈 나,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리 웨스트우드, 루이 우스트이젠,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이다. 보스턴부터 뛰기 시작한 캐머런 스미스, 호아킨 니만, 버바 웟슨도 팀장에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 대회부터 버림받은 일본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 동포 케빈 나·김시환, 태국의 새덤 깨우깐짜나·파차라 콩왓마이로 구성된 아이언 헤드스 팀은 시카고 대회에서 살아남았다.

총상금은 2500만 달러다. 한화로는 약 344억원. 갤러리 입장료는 1인 49달러로 책정됐다. 15세 이하 청소년, 군인 등은 무료다.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보스턴 대회는 매슈 울프의 홀인원, 존슨의 연장 승리 등으로 짜릿했다. 단 4개 대회(12라운드) 만에 스포츠 혁신이 놀라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시카고 근교 리치 하베스트 팜스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축배를 드는 더스틴 존슨(왼쪽). [사진=LIV 골프]

한편 PGA 투어는 LIV 골프 시카고 하루 전인 9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에서 2022~2023시즌을 시작한다.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리는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으로다.

이번 시즌은 LIV 골프의 영향으로 상금이 대폭 증액됐다. 총상금 2000만 달러 이상의 상급 대회는 총 8개(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다. 이 대회들은 모두 820만~1500만 달러 사이였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기준도 125위에서 70위로 대폭 줄였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1년에 한 개의 시즌을 소화하는 체재로 변한다. 2024년부터다.

PGA 투어로 향하는 길도 다양해졌다. 

콘 페리(PGA 2부)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상위 5명은 PGA 투어로 직행한다. DP 월드 투어 포인트 상위 10위도 PGA 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또한, PGA 투어 카드를 주는 콘 페리 투어 더 25는 더 30으로 5명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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