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CPI 2.5%↑ PPI 2.3%↑...전망치 모두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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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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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로 코로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중국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가 모두 전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전달(4.2%)은 물론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전망치(3.1%)를 밑돌았으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PPI 상승률은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해 10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인 13.5%까지 치솟은 이후 10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이후 상품 가격 약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물가는 세계적으로도 파급력이 크다. 

최근 중국 PPI 부진은 안팎의 수요가 약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발표된 달러 기준 8월 수출 증가율이 넉달 만에 한 자릿수로 크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내고 있는 등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2.7%)와 2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2.9%) 수치를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세계 주요국과 달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이후 줄곧 2% 이내의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지난 4월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이후 5월과 6월, 7월 각각 2.1%, 2.5%, 2.7%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건 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 반면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22.4% 급등하며 전달(2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로이터는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와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부동산 시장 둔화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으로 이미 활기를 잃은 중국이 추가로 동력을 잃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냇웨스트그룹의 류페이첸 분석가도 블룸버그에 "8월 지수는 중국 국내 수요의 약화를 반영하며 성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추가 완화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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