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급매' 아니면 거래 안돼요"...서울 아파트값, 9년1개월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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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9-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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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모르고 떨어지는 부동산 가격...수도권도 10년만에 최대 낙폭

2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지역 주택가 모습. 22.09.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매와 급급매 위주의 거래만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9년1개월만에, 수도권 아파트 값은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9월 1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3%)대비 0.15% 하락했다. 이는 2013년 8월 5일(-0.15%) 조사 이후 9년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하락폭을 확대했다. 구축단지가 몰려있는 도봉구는 쌍문·방학·창동 구축 단지 위주로, 노원구는 중계·상계·월계동 위주로 하락하면서 전주대비 각 0.30%씩 하락했다. 서대문구(-0.25%)는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23%)는 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일대에서는 송파구 잠실 주요단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주보다 0.16% 떨어졌다. 금천구(-0.16%)는 독산·시흥동 단지 위주로, 관악구(-0.1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영등포구(-0.13%)는 문래·양평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의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경기 등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 역시 전주대비 0.21%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2년 9월 10일(-0.22%) 조사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이다.
 
인천과 경기도는 전주대비 각각 0.29%, 0.22% 하락했다. 인천은 입주물량이 쏟아진 송도신도시가 전주대비 0.33% 하락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경기 화성시(-0.39%)는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광명시(-0.39%)는 철산동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했다.
 
서울, 수도권, 5대 광역시, 지방, 8개도, 세종시 등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7% 하락해 지난주(-0.1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 역시 내림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0.09%→-0.11%), 수도권(-0.20%→-0.21%), 지방(-0.10%→-0.12%), 5대 광역시(-0.17→-0.20%), 8개도(-0.02%→-0.04%), 세종(-0.44%→-0.46%) 모두 전주대비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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