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달러] 환율쇼크에도 피난처 있다… 달러ETF·달러RP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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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2-09-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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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최근 달러 강세에 달러 상장지수펀드(ETF)와 환매조건부채권(RP)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외화 발행어음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65원에 개장하며 2009년 4월 21일(1367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장중 1363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고공 행진 중이다.
 
환율이 치솟으며 달러 ETF와 RP 등 관련 금융 상품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를 통해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ETF를 사거나 외화 RP 또는 발행어음 등을 매수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우선 달러 선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등은 8월 한 달간 각각 6.65%, 6.76% 수익률을 기록했다. KOSEF미국달러선물, KODEX미국달러선물도 각각 3.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익률이 개선되며 거래 대금도 크게 늘었다. KOSEF미국달러선물은 지난 7월 일평균 거래대금 1억1882만원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 이전인 5월에는 8975만원에 불과했다.
 
달러ETF는 달러 가치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구조를 가진 펀드다. 달러 선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ETF, 2배 인버스 ETF 등이 있다. 국내 증시에는 달러 선물 관련 ETF가 총 10종 상장돼 있다.
 
달러 RP도 거래 대금이 대폭 늘어나는 모습이다. 달러 RP는 고객이 증권사에 예탁한 돈으로 미국 국채를 사고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달러 RP 거래는 지난 7월 93억1474만 달러(약 12조5500억원)를 기록했다. 앞서 2020년 달러 RP 거래는 27억9387만 달러(약 3조7600억원)로 2년 만에 3배나 급증한 셈이다.
 
달러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외화 발행어음도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없다는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규모 자기자본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발행한다.
 
외화발행어음 수익률을 살펴보면 KB증권 2.5~3.7%, 한국투자증권 2.45~3.55%, NH투자증권 2.4~3.15% 등이다. 가입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3%대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일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와 관련된 재테크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들도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달러 관련 금융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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