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사람도 날린다…피해 집중 시기는 5~6일 (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영훈 기자
입력 2022-09-03 19: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낮 경 본격적인 북동진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상륙 시점은 6일 새벽이다. 제주 앞바다를 지나 오전쯤 부산 남서쪽 70㎞ 부근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00㎞ 지점에서 ‘매우강’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10㎞다.
 
현재 이동 속도는 시속 약 8㎞다. 이는 사람이 경보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6일 오전 9시쯤 부산 남서쪽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북상 과정에서 힘은 한층 더 강해진다. 경로상 바다에서 공급받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발달한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시점이면 중심기압은 950hPa,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43㎧일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 35㎧면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 40㎧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바위가 날아갈 정도, 50㎧이면 건물을 붕괴시킬 정도로 분류한다.
 
이는 1959년 태풍 ‘사라’, 2003년 ‘매미’ 수준을 넘어선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향후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 내륙에 더 많은 영향을 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5~6일 순간최대풍속 예상치는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 50~60㎧, 경북동해안·강원영동·전남서해안·울릉도·독도 30~40㎧, 그외 남부지방과 충청 20~30㎧, 수도권과 강원영서 15㎧ 내외다.
 
제주 등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학교 수업 시간을 단축하는 등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매우 강’의 강도가 예상되는 5일에는 전체 310곳 중 유치원 90곳, 초등학교 82곳,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21곳, 특수학교 1곳 등 226곳(72.9%)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유치원 7곳, 초등학교 23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3곳, 특수학교 2곳 등 46곳(14.8%)은 단축 수업을 한다. 이외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10곳(3.2%)은 휴업한다. 6일 역시 유치원 82곳, 초등학교 84곳, 중학교 35곳, 고등학교 23곳, 특수학교 3곳 등 227곳(73.2%)이 원격수업을 한다.
 
경남도가 재해대책본부(재대본)가 비상 1단계를 가동한 상태다. 향후 상황에 따라 재대본 2단계로 격상해 재난대응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고 단계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힌남노로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선제 가동을 포함한 최고 단계 태풍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재차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태풍에 취약계층 재난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내각 모두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오늘과 내일 관계기관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