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경기도,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코드인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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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강대웅 기자
입력 2022-09-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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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대변인, 감사관 지원자 총 29명 면접 시작

  • 정무적 감각보다 전문능력 뛰어난 적임자 뽑아야

  • 공정한 평가를 통해 다시 한번 '유쾌한 반란' 기대

김동연 경기도지사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 민선 8기 김동연호 출범 3개월 만에 경기도대변인과 감사관 지원자에 대한 1차 서류전형이 마무리됐다.
 
그리고 오늘(9월 1일) 대변인 면접이 먼저 실시되고 오는 2일 감사관 면접이 있을 예정이다. 대상은 대변인 서류전형 합격자 14명, 감사관 15명 등 29명이나 된다.
 
물론 지역 정가를 비롯, 도청 안팎에서 관심이 크다. 특히 경기도의 입이라 불리는 대변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설왕설래도 무성하다.
 
그러면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혹여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처럼 절차와 모양새만 갖추고 결과는 ‘코드인사’로 귀착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7월 1일 취임 이후 비서실장을 내부 공모한다는 인사 방침을 밝히며 아울러 중요 직책의 인사 또한 공직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보은성 지명이 아닌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취지를 밝혀 큰 호감을 샀다.
 
그러자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김 지사가 민선 8기 선거캠프 출신이나 인수위 참여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측근인사나 보은인사를 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며 ‘유쾌한 반란’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이번 대변인과 감사관의 면접도 같은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김 지사의 인사 철학과 원칙에 맞게 선발과정이 투명해야 하며 능력위주의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함은 당연하다.

잘 알다시피 대변인실과 감사관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다.
 
이러한 부서의 장은 정무적 감각보다는 전문적 능력이 더 뛰어나야 한다. 일 처리의 불편부당함, 친불친도 없어야 한다.
 
자칫 정무적 판단으로 도지사를 보필하거나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면 여기저기 눈치를 보느라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대변인은 더욱 그렇다. 대변인실은 언론협력담당관과 보도기획담당관이 있으며 언론행정팀, 신문팀, 방송팀, 인터넷언론팀 보도기획팀, 언론분석팀, 메시지팀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대(對)도민 중요 홍보를 담당하는 창구다.
 
특히 도민들을 대변하는 언론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야 하는 중요 부서이며 도정 홍보를 위해 대외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아무튼 이러한 부서의 장을 선발하는 면접에 각 2개씩의 주제가 주어지고 그중 1개에 대해 전문 소견을 작성토록 한 것은 직무수행 능력 및 적격성 검정하는데 매우 적절할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이다.
 
만시지탄이지만, 공정한 평가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유쾌한 반란'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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