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여름 기대작, 아쉬운 성적에 가을 극장가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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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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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기대작 영화, 예상밖 흥행 부진 [사진=각 배급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뒤, 처음으로 맞은 '여름 시장'답게 각 배급사는 묵혀두었던 대형 영화를 차례로 꺼냈다. 영화 '외계+인'부터 '비상선언' '한산: 용의 출현' '헌트'까지 대작 영화들이 야심 차게 출격했지만 아쉽게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화 '외계+인' 1부의 제작비는 약 330억원. 손익분기점 관객수는 730만명이었으나 최종 누적 관객수는 153만명이었다. '비상선언'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제작비 260억원으로 손익분기점 관객수는 500만명이었으나 최종 누적 관객수는 204만명으로 마무리됐다.

현재까지 극장에서 상영되며 관객수를 늘리고 있는 건 '헌트'와 '한산: 용의 출현'뿐이다. 8월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한산: 용의 출현'의 누적 관객수는 700만4972명으로 손익분기점인 684만명을 넘었다. 195억원을 들인 '헌트'도 372만99명원이 관람하며 손익분기점인 42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나 두 작품에 걸었던 기대에 비한다면 다소 아쉬운 수치이긴 하다.

여름 극장가의 부진한 흥행 성적으로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던 영화들도 다소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추석에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을 제외하고 규모감 있는 영화는 찾을 수 없다.

9월 개봉작들은 작은 규모 영화들로 꾸려졌다. 제작비 대비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장르 영화가 대거 개봉한다. 
 

9월 개봉작들 [사진=각 배급사]

9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사냥'은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 등으로 장르 영화에 정평이 나 있는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가운데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서바이벌 액션물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랑스 에트랑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등에 초청받았다.

'늑대사냥'과 같은 날 개봉하는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주일 후인 28일에는 '정직한 후보2'가 개봉한다.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코미디 영화다. 지난 2020년 개봉해 153만명을 동원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에는 드문 뮤지컬 영화다.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여름 시장의 부진 여파가 깊은 만큼 9월 영화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월 대작 영화인 '공조2'와 마니아층을 가진 장르 영화들의 흥행이 하반기 영화 라인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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