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전력난, 위안화 환율에 흔들리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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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8-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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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제조업 PMI…폭염,전력난 충격 반영

  • 中 경기둔화, 美 긴축 의지에 위안화 약세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8월 29일~9월 2일) 중국 증시는 8월 제조업 지표와 위안화 환율 동향, 미·중 갈등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경기부양책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력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미국의 긴축 의지에 위안화도 약세를 이어간 탓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 대비 0.67% 하락한 3236.22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2.42%, 3.44%를 기록하며 하락장으로 끝냈다.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지난주 외국인 자금도 대거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지난주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 증시에서 모두 92억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 들어 일일 순매도액으로는 열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우선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중국 8월 제조업 경기 지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폭염에 따른 중국 전력난이 제조업 경제에 얼마나 피해를 입혔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를 기록, 전달(49.0)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제조업 PMI도 52를 기록하며 전달치(53.8)를 밑돌 전망이다. 내달 1일 중국 차이신이 발표하는 민간 제조업 PMI 역시 전달치보다 저조할 것으로 관측됐다.

폭염, 전력난에 따른 피해는 앞서 27일 발표된 중국 7월 공업이익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7월 공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4조9000억 위안(약 950조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1∼6월 공업이익은 1.0% 늘어났으나, 7월 공업이익이 폭염과 전력난 속에 크게 줄어들면서 뒤집힌 것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앞서 1.3% 상승을 예측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공업이익만 6227억 위안으로 추산됐다며, "이는 2020년 7월 이후 월별 최소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가까이 줄어든 것이자, 6월과 비교해서는 거의 25%나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 폭염 가뭄에 따른 전력난 피해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도 한층 더 어두워졌다. 28일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3.6%로 0.4%포인트 내렸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의 긴축 의지까지 확인돼 위안화 환율이 요동치면서, 이번주 중국 당국이 위안화 방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기준으로, 지난주에만 위안화는 달러 대비 0.6% 이상 절하됐다. 지난주 외신을 통해 중국 외환 당국이 일부 은행들에 공세적인 위안화 매도를 경고했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익명의 군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 미군 순양함 2척이 대만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해역에서 미군이 작전을 수행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한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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