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다시 뛰는 공기업] 가스公, 개별요금제로 '수급·요금안정' 두 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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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08-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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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사업자 직수입 이탈 막고

  • 공사시설 이용률 증가로 공급기 인상 방지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발전용 개별요금제 확대를 통해 요금 인상 방지와 수급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발전소마다 개별계약을 맺고 각기 다른 금액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제도로, 높은 가격 경쟁력과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요금 인상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8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최근 CGN대산전력·한주 등은 가스공사와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발전용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열과 전력을 공급하는 구역전기사업자인 한주는 가스공사에서 2024년부터 15년간 연간 15만톤(t)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을 공급받게 된다. 

대산 석유화학단지 발전사업자인 CNG대산도 2027년부터 10년간 연간 28만t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을 공급받는다.

현재 LNG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사는 가스공사 개별요금제를 통해 LNG를 공급받거나 직접 외국에서 LNG를 수입할 수 있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도입계약 평균가격을 발전용과 도시가스용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평균요금제와 달리 개별 도입계약을 각 발전기와 연계해 해당 도입계약 가격과 계약조건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가스공사는 2020년 발전용 천연가스 개별요금제를 도입한 이후 올해 GS EPS를 시작으로 CGN율촌전력·현대이앤에프 등 총 7개 발전사에 연 200만t 넘는 가스를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개별요금제를 확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40년간 세계 최대 LNG 구매력과 시장정보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LNG를 도입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글로벌 에너지기업 간 거래에서 장기계약뿐 아니라 단기 거래에서도 다른 기업보다 유리한 가격 조건을 제시받고 있다. 또 신규 가스 도입 시 적극적인 가격 협상 전략을 구사해 기존 계약에 대한 가격 재협상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전략도 저렴한 LNG 도입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개별요금제 공급을 개시한 GS EPS 당진1호기는 최근 들어 가장 저렴한 열량 단가를 기록하면서 발전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개별요금제를 통한 가스공사 공급물량 확대는 요금 인상 방지와 수급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직수입으로 이탈할 수 있었던 수요자가 개별요금제를 이용하면 가스공사 시설 이용률도 증가해 높은 설비효율에 따른 가스공급비 인상을 막을 수 있다.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를 통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수입 물량은 국가 차원에서 수급 관리가 어려운 데 비해 개별요금제를 통하면 통합 물량 관리가 가능하며 가스 도매업자는 적정한 LNG를 비축할 수 있어 전력 수요 급증 등 국가적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발전 공기업·민간 발전사·집단에너지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개별요금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춘 가스공사 역량을 바탕으로 LNG업계 시장 선도자 지위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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