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회생계획안 찬성…관계인집회 통과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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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8-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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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완성차 업체 마힌드라가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마힌드라는 1363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찬성으로 쌍용차 관계인집회에서 다뤄질 회생계획안은 통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이날 오전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쌍용차 측에 전달했다. 마힌드라는 기존에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야만 주식 감자 등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회생계획안에는 마힌드라의 대여금과 구상채권은 5.43% 현금 변제하고 94.57%는 출자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힌드라 보유 주식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주식 병합 등으로 마힌드라의 손실액수가 적지 않아 인도 중앙은행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마힌드라는 관계인집회를 하루 앞두고 승인을 받아냈다.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인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지분율은 마힌드라가 74.65%, 소액주주가 25.35%를 차지한다. 전체 회생채권 5656억원 중 마힌드라의 회생채권 비중은 24% 수준이다. 마힌드라가 회생계획안에 반대할 경우 주주 50% 이상의 동의부터 회생채권자 67% 이상의 동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 마힌드라의 회생계획안 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생채권자 동의율도 더욱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인 KG컨소시엄은 관계인집회 통과를 위해 인수대금 300억원을 추가 투입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을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을 36.39%에서 41.2%로 끌어올렸다. 

회생채권의 상당수를 보유한 협력업체들은 높아진 변제율을 수용하고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전날 회생계획안 동의 위임장을 제출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 등 주요 협력사들도 금전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회생법원이 최종적으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회생계획에 따라 감자와 유상증자 등을 진행하며 기업결합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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