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계감독권 갈등 해소되나..."합의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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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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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보도...中기업 회계 감사 보고서 홍콩으로 이전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 간의 회계 감독권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 감독권에 관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독권에 관한 합의에 근접했다며 중국 증권 당국은 미국에 상장된 자국 기업과 이들 기업의 회계 법인들이 회계 감사 보고서와 기타 데이터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데이터가 홍콩으로 이전하면 미국의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 소속 감사관들이 홍콩을 방문해 중국 기업들의 기록을 현장 감사하게 된다며 이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일부 중국 기업과 회계법인들에 이러한 계획을 통보,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 감사관들이 이르면 다음달 홍콩을 방문할 수 있다고 알렸다고 덧붙였다. 최종 합의는 미국이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사 보고서에 대해 완전한 접근 권한을 보장받았다고 판단해야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WSJ에 공개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는 논평을 거부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 감독권 문제를 둘러싼 미·중 사이의 오랜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등 회계 감독권을 가질 수 있도록 요구해왔지만,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기업이 외국 정부에 회계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증감회는 앞서 2020년 3월 증권법을 개정해 중국 기업이나 개인이 정부 허가 없이 외국 정부에 증권 활동 관련 서류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에 SEC는 지난 3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270곳 중 절반이 넘는 159곳을 상장폐지 예비 명단에 추가하면서 중국 측을 압박해왔다. 이는 2020년 통과된 미국의 외국기업문책법상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 감사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패스트푸드 기업 얌차이나(百勝中國 등 일부 기업은 뉴욕증시 퇴출에 대비해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고,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과 자회사인 상하이석유화공(시노펙 상하이),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중국알루미늄, 중국생명(차이나 라이프인슈어런스) 등 5개 국영기업은 자진해서 뉴욕증시에서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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