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폭탄 이후] 침수차 '중고차 둔갑 우려' 확산…구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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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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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홈페이지 확인 필수

  • 침수 정보 등 사고 이력 한눈에

  • ECU 교체 여부 등 육안 확인도 꼼꼼히

DB손해보험은 지난 11일부터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대해 침수 피해 차량 임시 보상서비스센터로 운영 중이다. [사진=DB손해보험]

#직장인 A씨(36)는 올해 하반기 중고 외제차 구매 계획을 잠시 보류했다. 최근 115년 만에 내린 역대급 폭우로 침수 차량이 증가하자, 해당 차량들의 불법 유통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가을쯤 침수차가 본격 유통될 것이란 소문도 돌면서, A씨는 중고 외제차와 가격이 비슷한 국산 새 차량 구매도 고려 중이다. 

최근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중고차로 둔갑, 불법 거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전손 차량의 경우 일괄 폐차 처리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악덕 매매업자가 이력을 속이고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마철 직후 중고차 구매시 침수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전손 침수차, 중고차 둔갑 주의보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피해 차량 건수는 1만1988건, 추정 손해액은 1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폐차 처리 대상인 전손 차량은 7026대로 전체 58.6%에 달했다. 역대 장마철 차량 피해 최대치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하반기 침수차의 중고차 불법 거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금융소비자연맹은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금소연은 "침수된 차들이 손보사들의 임시 보상센터에 견인돼 있는데, 손해사정업체들이 해당 차량을 중고차업자와 폐차업자에게 파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역시 지난 24일 손보사 보상 담당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폐차 처리 진위를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폐차 처리한 차량에 대해선 폐차증명서 확인 후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해야 한다"며 "사후적으론 폐차 진위를 철저히 재점검해 모든 전손차량의 폐차 처리 현황을 금감원에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 또 수리가 가능한 분손(分損) 차량의 경우 보험사가 보상 과정에서 침수 이력 정보를 보상시스템에 정확히 입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분손 처리 차량은 수리 후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이 가능하다. 다만 보상시스템에 침수 정보 입력 시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서 침수 여부가 표시된다.  
 
◆침수 중고차 피하는 법은?

보험개발원은 최근 자동차보험 이력 조회 서비스 '카히스토리' 홈페이지 내 '침수 차량 무료 조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진=카히스토리 홈페이지 캡처]

손보업계는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 이력 조회 서비스인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카히스토리는 자동차보험 자료를 토대로 사고 이력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침수차량 조회부터 차량사고(파손부위 정보 포함), 주행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침수 피해 차량이 늘자 '침수 차량 무료 조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조회 방법은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무료 침수 차량 조회'를 클릭한 뒤 차량 번호 또는 차대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다만 이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자차 보험에는 가입했으나 침수 피해를 개인이 직접 부담한 차량의 경우 이력이 남지 않는다. 또 보험사에 아예 접수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력 확인이 불가능하다.

손보사 보상 직원들은 중고차 구매 시 육안 확인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오염 혹은 교체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시트의 얼룩이나 곰팡이, 차량 하부 쇠 부분의 녹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차창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가동해 악취 여부를 살펴보고, 엔진 룸에 진흙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엔진룸의 전자제어유닛(ECU)의 교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ECU는 습기에 취약해 침수 차량의 경우 대부분 교체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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