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發 '에너지 전쟁'에 석탄·LNG 수입가 고공행진…韓무역수지 악화에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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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8-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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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 현물가격 80달러 돌파...1년 전보다 9배 높아

  • 전력용 연료탄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연료비 부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전쟁' 여파가 거세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1년 새 10배 가까이 뛰면서 국내 수입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력용 연료탄(석탄) 수입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다. 지금처럼 에너지 수입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 무역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LNG 가격이 올 하반기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럽(네덜란드TTF)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81.022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9~10달러)보다 8~9배 높고, 올해 3월 기록한 동절기 최고가(63달러)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체재인 전력용 연료탄(호주 뉴캐슬산)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LNG 가격이 무섭게 오르자 석탄 수요가 늘어나 가격까지 밀어 올린 것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전력용 연료탄(호주 뉴캐슬산)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톤(t)당 436.99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5월 20일 t당 436.07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1년 전(174.74달러)과 비교하면 2.5배 상승했고 올해 초 대비로는 116.83% 뛰었다.

호주 뉴캐슬산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통상 국내 수입 석탄값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석탄 수입 가격이 오르면 석탄발전사 부담으로 이어진다. 지금 당장은 석탄 수급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수입 가격 상승이 연료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LNG 가격이 이미 80달러를 넘어서긴 했지만 가스 수요가 많은 동절기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가스를 무기로 앞세워 계속해서 유럽을 압박하고 있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은 시설 정비를 이유로 이달 31일부터 사흘간 독일로 가는 가스관(노드스트림1)에 대한 공급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수출액-수입액)는 102억1700만 달러(약 34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계속해서 에너지 수입 가격이 오른다면 무역수지 적자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

​LNG 가격은 하반기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전단가가 비싼 LNG 수요를 절감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용 연료대체 활용 등을 통해 천연가스 수요를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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