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오르고 금리도 껑충…월세 비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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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8-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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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전국 월세 비중 50% 돌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가 [사진=아주경제DB]



금리가 오르며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셋값이 매맷값에 가까워지는 등 '깡통전세' 우려가 심해지자 월세 거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주택 임대차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이 51.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포인트(p) 늘었고, 상반기 기준으로 월세 거래가 처음으로 전세거래 비중을 넘어선 사례다.

월세 비중 증가에는 금리 인상과 깡통전세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3.9∼5.8% 수준까지 치솟았다.

깡통 전세 우려도 월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빌라의 경우 깡통전세 우려가 크다. 서울시의 '전·월세 시장지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주택(빌라)의 신규 계약 평균 전세가율은 84.5%이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로, 매매가격이 1억원인데 전세가격이 8450만원이라면 전세가율은 84.5%가 된다. 서울 전체 아파트 신규 계약의 평균 전세가율은 54.2%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작거나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커지면, 계약 만료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전반적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사그라들면서 이러한 깡통전세 사례가 속출하며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사고도 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이 올해 상반기(1∼6월)기준 3407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양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와 높은 이자로 인해, 월세 계약을 선호하는 세입자가 늘었다"며 "이런 상황에 월세도 오르면서 주거비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월세 가격은 지난 2월 0.14% 오른 이후 상승폭이 매달 커졌다. 올해 6월에는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이 0.32%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월세 비중이 전세를 넘어선 주요요인은 전세자금대출금리 인상과 더불어 깡통전세에 대한 불안감, 임대차3법의 부작용"이라며 "전세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확산하며 월세 거래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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