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주년] 이젠 中 기업이 한국 시장 진출···경쟁 넘어 동반자 길 택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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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8-2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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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앱 '틱톡' 대표적…국내 기업 콘텐츠 활용 시너지 효과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이 시점에서 한·중 기업 관계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제는 한국 시장에 속속 역진출하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보다는 동반자적 관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4일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이다. 앞서 1992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수교를 맺은 이래 양국은 30년 동안 우호적인 관계 아래 보다 밀접한 경제적 발전과 성장을 함께 이뤄왔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30년간 형성해온 한·중 기업 간 경제 구조에 변화가 일고 있다. 통상적으로 한국이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이 완제품을 판매하는 체계가 구축돼왔다. 또 저렴한 인력비 등을 장점으로 하는 중국 현지에 다수 한국 기업이 진출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역진출하면서 양국 기업 관계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중국이 한국 기업을 받쳐주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동반자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자체적인 사업 확장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국가별로 봤을 때 중국은 301개로 미국(487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미 양국 기업 간 협력 체제 구축은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 대표적으로 짧은 동영상 앱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인지도 확보를 위한 협력이 이뤄졌다. 틱톡의 글로벌 입지에 더해 국내 기업 콘텐츠를 활용해 시너지를 낸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가수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웹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틱톡 공식 계정을 열고, 콘텐츠를 알리며 글로벌 팬덤을 끌어모았다. 또 카카오프렌즈는 틱톡 공식 계정으로 대표 캐릭터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의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특성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한 것이다.
 
이 밖에도 중국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중국 비야디(BYD)가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승용 전기차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 산업에서도 중국 서비스 로봇 기업 키논로보틱스가 지난해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와 협약을 맺는 등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양국 기업 간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역진출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제 우리가 일방적으로 중국에 진출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은 우리 역시 중국 기업을 예전처럼 간주하면 안 되고, 협력적인 관계로 갈 수밖에 없다. 협력과 경쟁이 함께 이뤄지는 관계이며 그것을 통해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중국 기업의 역진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국내 기업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들어가거나 일자리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국내에 진출하는 중국의) 산업별 혹은 기업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BTS)의 틱톡 코리아 크리에이터 어워즈 골드 어워드 수상 기념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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