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겨냥' 개량백신 접종계획 다음주 나온다···접종 이득 따져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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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8-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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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고위험군이면 기존 백신으로 접종해 시기 놓치지 말아야"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하반기 도입 예정인 개량 백신과 관련해 다음주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이나 4차 접종 대상자 등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기존 백신과 개량 백신 중 어떤 백신 접종이 더 이득일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고위험군 중증·사망 예방을 목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개량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쯤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개량백신은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BA.1)를 동시에 겨냥한 1차 개량 백신과 면역 회피성이 강력한 BA.4와 BA.5에도 효과적인 2차 개량 백신으로 나뉜다.

모더나는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차 개량 백신 허가 신청서를 냈다. 18세 이상 부스터샷 접종용으로, 영국에선 지난 15일 이 백신이 허가됐다.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 9~10월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2차 개량 백신에 대한 승인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2차 개량 백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FDA는 미국 가을 접종 캠페인에 맞춰 몇 주 내로 이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화이자는 FDA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이르면 9월부터 미국 내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중 약 90%가 BA.5에 감염되고 있어 1차보다는 2차 개량 백신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도입 일정은 미정이어서 1차 개량 백신이 들어온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백신 접종을 계획하는 대상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에 대해 “만약 고위험군이라면 접종 시기를 놓치지 말고 4차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접종 대상이라면 개량 백신 도입을 기다려도 되지만 현재로서는 도입 일정이 확실하지 않고 계획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는 등 변수가 많다. 10~11월 유행과도 기간이 겹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개량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더 낫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게 없는 데다 우세종인 BA.5에 효과가 있는 2차 개량 백신 도입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위험군이라면 하반기 재유행에 대비해 기존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게 이득”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 상황은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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