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왕이 참석한 ESA 회의서 이같이 발언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지난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가장 절박한 지역·국제정세 몇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도 참석했다.

박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 문제,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사태 등을 거론하며 "가장 압박적인 최근 상황들에 대한 입장을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과 국제질서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이라며 "대만해협에서의 지정학적인 갈등은 격화됐을 때 공급망 교란을 포함해 커다란 정치적·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구나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는 북한의 점증하는 안보 위협을 감안할 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발전에 대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 장관의 성명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박 장관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그만큼 굉장히 중요하고 심각하게 이 상황을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선 "법칙과 규칙 기반 질서 유지를 위해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문제를 두고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라며 "EAS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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