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온다습한 날씨에 냉감 침구 판매·출고량 급증
  • 독자 기술 개발 활발… NASA 개발 소재도 활용
  • 수면경제 시장 커져 업계 호황… 이상기후도 영향

이브자리 접촉냉감 소재 여름 신제품 ‘초냉감 아츄 침구’ [사진=이브자리]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냉감 소재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냉감 침구’ 수요가 급증했다. 숙면을 위해 지갑을 여는 ‘슬리포노믹스(수면 경제)’ 시장이 커지면서, 침구류 제조사들은 냉감 소재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더욱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이브자리 판매량 7배 ‘껑충’… 웰크론 출고분 ‘완판’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냉감 침구 출고‧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7월 28일~8월 3일) 접촉냉감 기능 원사를 사용한 여름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600%) 증가했다.
 
접촉냉감 소재는 높은 열전도성이 특징으로 피부에 닿는 즉시 체온을 흡수해 시원함을 빠르게 전달한다. 이브자리는 올여름 접촉냉감 기능 소재를 적용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썸머쿨’, ‘초냉감 아츄 침구’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초냉감 아츄 침구는 전속 모델인 아이유와 세 번째 협업한 시리즈 제품으로 초냉감패드, 경추베개, 반달형 바디베개, 냉감담요 등으로 구성됐다. 이불뿐 아니라 패드, 베개 등 다양한 제품군에 특수 소재를 적용해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브자리는 면‧모달‧인견 등 천연소재를 사용한 여름 침구도 선보였다. 통기성, 흡습‧속건성 등 자연섬유 본연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시원하고 쾌적한 잠자리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또 열을 흡수하는 성질의 자일리톨과 녹차 추출물 성분을 원단 표면에 처리하는 ‘아토쿨’ 기술을 적용해 차가운 촉감을 극대화했다.
 
고현주 이브자리 홍보팀장은 “지난달 말까지 한 달간 이어진 긴 장마가 끝나고 밤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시원하고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여름 침구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며 “당분간 고온다습한 날씨가 예보되며 여름 침구 판매 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냉감 소재가 적용된 2022 세사리빙 '아이스터치' 시리즈 [사진=웰크론]

침구 브랜드 세사와 세사리빙을 운영하는 웰크론에 따르면 냉감 원사로 제작한 ‘아이스 침구’ 출고량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출고량은 전년 대비 약 2배(96%), 2020년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올해 출고분은 이미 대부분 물량이 소진된 상태다.
 
웰크론 관계자는 “올해 출고된 물량 대부분이 완판돼 일부 추가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웰크론 아이스 침구 대표 상품은 ‘세사 아이스쿨링’, ‘세사리빙 아이스터치’다. 독자 기술로 만든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적용해 체열을 빠르게 흡수‧배출하면서 체온 상승을 억제하고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웰크론 기술연구소가 아이스 침구의 열전도율을 측정한 결과, 원단이 피부에 닿은 직후 피부 표면 온도가 7.8도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단에서 손을 떼고 3분 후엔 침구 표면 온도가 5℃ 낮아져 빠르게 쿨링감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구업계 냉감 소재 개발 주력… ‘독자 기술’ 강조
각 업체들은 냉감 소재 수요가 늘어난 만큼 관련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알레르망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포르페 원사와 휴비스사의 듀라론 원사를 사용해 ‘쿨터치 냉감 원단’을 개발했다. 열전도율이 높아 열을 빠르게 주변으로 전달함으로써 체온 상승을 억제한다.
 
알레르망 관계자는 “쿨터치 냉감 원단은 슈퍼 섬유로 제작돼 여름밤 시원하고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다”며 “높은 강도와 고탄성률, 매끈한 촉감이 특징이며 물세탁이 가능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노시즌 ‘그래피놀 냉감패드’ [사진=소노시즌]

대명소노그룹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노시즌은 올여름 그룹 계열사인 소노인더스트리에서 제작한 냉감 원단을 사용한 ‘그래피놀 냉감패드’를 선보였다. 그래피놀은 소노인더스트리가 카이스트 교원 창업기업 소재창조의 특허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냉감 원단이다.
 
소노시즌 관계자는 “그래피놀 냉감패드는 특허받은 소재로 제작하고 종합시험인증기관인 FITI 시험연구원에서 냉온감 및 항균도, 탈취율 테스트를 통한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라며 “시원한 촉감뿐 아니라 뛰어난 열전도성, 강력한 항균·탈취, 알레르기·진드기 케어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수면 전문 브랜드 프로젝트슬립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온도반응형캡슐(TRC) 신소재로 냉감 침구를 제작하고 있다. TRC는 외부 온도의 변화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우주복 원단으로도 사용할 만큼 온도 조절에 탁월한 소재다.
 
프로젝트슬립은 TRC 소재로 만든 냉감 패드와 이불, 베개 등을 판매하고 있다. TRC 소재로 제작된 냉감이불 ‘눈꽃얼음이불’은 지난달 1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펀딩을 시작한 후 하루 만에 목표 금액 1000%를 달성했다. 
 

TRC 소재로 제작된 프로젝트슬립의 냉감 이불 ‘눈꽃얼음이불’. [사진=프로젝트슬립]

 
슬리포노믹스 시장 ‘활짝’… 침구업계 경쟁 가열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침구 개발‧판매 경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조원까지 늘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 역시 냉감 침구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냉감 침구 시장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냉감 직물 시장 규모는 약 20억 달러(2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2025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26억 달러(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폭염 일수 및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냉감 침구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기능성 소재는 물론 독자 기술로 만든 소재를 사용하는 등 업체 간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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