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중국기업에 밀려 글로벌 점유율 9.1%p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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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8-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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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업체들의 물량공세 밀려 올해 상반기 한국 배터리3사의 시장점유율이 9.1%포인트 급락했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20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점유율은 25.8%로 지난해 34.9%보다 9.1%포인트나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9.2GWh로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기존 23.8%에서 올해 14.4%로 9.4%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SK온의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은 114.4% 급증한 13.2GWh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도 5.3%에서 6.5%로 1.2%포인트 올랐다. 삼성SDI는 50.6% 상승한 10.0GWh로 6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4.9%로 0.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생산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키웠다. 세계 1위인 CATL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6.2%포인트 상승한 34.8%로 한국 3사 합계 점유율을 넘어섰다.

3위인 BYD의 점유율은 5%포인트 오른 11.8%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CATL 70.9GWh, BYD 24GWh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6%, 20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기업으로 유일하게 파나소닉이 점유율 4위로 유일하게 톱10 지위를 지켰다.

파나소닉의 상반기 배터리 사용량은 19.5GWh로 전년동기 대비 12.5% 늘어났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5.4%포인트 줄어든 9.6%에 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배터리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며 "더욱 강화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3사의 유동적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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